연초부터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 현재까지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7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억4천3백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64%나 늘어났다.
수출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1.1% 증가한 19억7천5백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30.6%가량 늘어난 36억8천5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월말까지의 무역적자폭이 적어도 20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보여 월중규모로는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금년 무역적자 7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
된다.
종래 월간규모로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14억7천
3백만달러였다.
올들어 이처럼 무역수지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페르시아만 전쟁과
관련해 원유 및 석유화학제품등의 도입단가 상승으로 수입규모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수출은 중동 및 주요선진국들의 수입수요 감소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지난 18일 현재까지 국내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27.42달러에
이르고 있어 지난해 같은기간의 17.34달러에 비해 무려 58%이상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