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은
선박보험과 적하보험, 항공보험 시장의 일시적인 상실과 보험금
지급의 증대로 영업수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중동지역에서 미국을비롯한
다국적군과 이라크사이의 전쟁이 한달이상 걸릴 경우 선박보험과
적하보험, 항공보험으로 인한 수입을 전혀 기대할 수 없어
30억원 정도의 보험료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선박 및 적하보험의 경우 보험사고때 보험금에 대한 국내
순부담률이 5%에 이르고 전쟁위험 특약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등이
피해를 입을 경우 이에 대한 보험금도 상당액수에 달해 손보사의
지출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한재보험(주)과 각 손보사에서 다국적군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라크에 직/간접적으로 출재한 재보험금은
89만달러이나 이들이 이라크측으로부터 수재한 재보험금은
51만5천달러에 그쳐 이번 전쟁으로 인해 이라크와의 재보험거래가
중단되면 37만5천달러의 손실을 입게 된다.
보험전문가들은 중동지역에 전쟁보험료율을 적용, 할증보험료
수입을 기대할 수도 있으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아예
보험인수를 기피하는 사례가 속출, 선박이나 적하/항공보험 시장이
마비상태에 이른 만큼 손보사들의 보험료수입 감소로 인한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손보업계는 정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중동지역의 보험가입
실태와 보험계약자의 지속적인 관리 등을 위해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