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페르시아만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 국내
물가불안이 가중될 경우 현재 확보중인 15만톤의 비축물자를 중소기업
등에 무제한 방출해 가격을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올해 주택건설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건자재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
철근 및 시멘트등 건자재 30만톤을 1월말까지 비축해 두기로 했다.
20일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페르시아만 전쟁의 여파로 국제원자재의
가격이 불안정해지고 국내 수급불균형도 심화될 경우 화학펄프, 알루미늄,
생고무를 포함한 비축물자를 시중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중소기업등에
무제한 방출키로 했다.
조달청은 현재 16개품목에 걸쳐 모두 15만톤(1천2백억원 상당)의 각종
원자재를 비축해 놓고 있는데 주요 품목별 비축규모를 보면 화학펄프
5만6천톤, 알루미늄 4만톤, 생고무 6천5백톤, 규소철 3천5백톤, 연괴
3천톤, 니켈 2백50톤등이다.
조달청은 이와함께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각종 주택건설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자재의 가격상승을 막고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철근 10만톤, 시멘트 20만톤을 이달말까지 비축키로
했다.
한편 조달청은 페르시아만 전쟁등으로 국제원자재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른 주요 비축물자도 조기에 확보하고
구입지역을 더욱 다변화하는 방안을 현재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