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는 올해 산업 및 지역개발자금으로 3조원 정도를 지원하고
비제조업체에 대한 대출을 대폭 억제하며 각종 공공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연금보험을 비롯한 각종 보장형 상품과 전문 자유직종의
배상책임보험을 개발하고 경영실적에 따른 조기경보제 및 보험선택에
대한 정보자료를 제공하는 공시제도 등을 운영키로 했다.
보험감독원이 17일 정영의재무부장관에게 보고한 "91년도 업무
보고"에 따르면 보험자금이 산업 및 공익부문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 각 보험사가 3조원 정도의 국.공채를 매입해 산업및 지역개발을
지원하고 부동산과 오락, 숙박업소등 대출금지 업종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며 서비스산업에 대한 대출과 할부금융을 최대한 억제토록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생명보험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에 임대주택을 비롯,
종합병원과 탁아시설 등을 건립하고 손해보험회사는 공동출자에 의한
자동차연수센타 및 정비공장을 세우는 등 공익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독려키로 했다.
보험감독원은 특히 종업원복지 및 노사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연금 보험을 도입하고 각 보험사의 경쟁력 제고와 경영
특화를 위해 장기개호보험(환자간 병인 관련 보험)과 표준미달체
보험 등 보장형상품을 새로 개발, 시행하며 배상책임 보험 시장의
확대를 위해 의사배상책임보험 등 전문자유직종의 배상책임보험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신설 보험사의 건실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이들의 경영실적을
월별, 분기 별로 분석해 취약부분에 대해 사전경고하는 조기경보제도를
도입하고 소비자의 보험 가입시 유의사항과 상품의 내용, 가격비교 등을
알려주는 공시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보험감독원은 이밖에 적극적인 소비자보호를 위해 감독원내에
"소비자보호기구"를 설치해 민원상담과 보험정보공시 업무, 지방보험
상담소 업무 등을 담당토록하고 그동안 정기적이고 순환적이었던 검사
업무도 일반적인 분야는 각 보험사 감사실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감독원은 특정 문제분야만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한편 정장관은 이날 보험감독원의 업무보고가 끝난뒤 "보험업계가
보험자산을 건전하게 운용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세우며 계약자에 대한 서비스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