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사태 이후 대기업은 대중동 수출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반면 중소기업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 수출전담창구인 고려무역에 따르면 작년 8월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연말까지 5개월동안 2천여 국내 중소기업의 대중동
수출은 2백61만3백8달러에 그쳐 전년동기 실적 7백13만1천4백74달러의
36.6%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대기업인 종합상사를 포함한 전체 국내업체의
대중동수출은 22억5천만달러로 전년동기의 21억6천8백만달러에 비해 3.7%가
증가, 페르시아만사태에도 불구 대중동수출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만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일부 중소기업이 중동지역국가와 직접 수출을 확대한데도 원인이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현지에 지사 등을 설치한 대기업은 작년
8월 이후에도 현지 지사 등을 통해 대량 수출을 할 수 있었던데 반해
바이어에 의존해야 하는 중소기업은 위험부담으로 상담자체를 기피해와
수출물량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의 대중동 수출은 직물과 원사, 섬유제품과 가방류가
주종으로 작년 한해 동안 섬유제품이 가장 많은 4백42만2천달러이며
가방류는 3백42만2천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소기업의 작년 8월이후 월별 대중동 수출실적은 8월
46만6천5백38달러, 9월 23만3백13달러,10월 48만5천1백56달러,11월
62만8천3백1달러,12월 8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