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우리나라와 이라크와의
국제통신이 17일상오8시부터 완전 두절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국제전화도 불통되고 있다고 한국통신이 발표했다.
한국통신의 페르시아만사태 통신지원대책반에 따르면 이라크의 경우 작년
10월부터 국제자동전화(ISD)가 두절된데 이어 개전과 함께
국제수동전화마저 끊겼으며 사우디와는 한국발신의 경우 전화소통이
양호하나 한국착신은 국제자동.수동전화가 모두 불통되고 있다.
사우디와는 현재 위성을 통해 38회선의 직통회선이 구성돼 있으나
한국통신은 필요시 3회선을 증설하기로 사우디측과 합의했으며 사우디와의
통신이 두절될 경우에 대비, 우회소통을 위해 주변국가와의 회선증설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와의 통신두절시 아랍에미레이트와는 직통회선을 현재의
14회선에서 17회선으로, 요르단과는 4회선에서 6회선으로 각각 증설키로
했으며 바레인과는 6회선에서 10회선으로, 예멘과는 4회선에서 6회선으로
증설토록 협의중에 있다.
한국통신은 또 한국군의료진이 사우디에 파견됨에 따라 한국과
사우디의 리야드간을 연결하는 국방부 전용회선 1회선이 개통, 시험중이나
리야드에서 8백km 떨어진 현지병원과 리야드간의 회선구성은 현지사정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