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4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영도파'' 두목 천달남씨(48.부산시
영도구 대평동 1가 대동아파트 2-303호)가 검찰에 검거됐다.
부산지검 강력부 조승식검사는 15일 하오 3시 대구시 중구 서야동 20
방범초소옆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를 걸고 나오던 천씨를 부산지검 수사관
4명과 함께 잠복근무중 격투끝에 검거했다.
검거 당시 천씨는 체육복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오리털 파카를 입고
흰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10여분동안 수사관들에게 저항을 했다.
검찰은 천씨가 대구시 중구 수창동 90에 은신처를 정하고 있다는
특수정보를 입수, 14일 밤 10시부터 잠복근무 중 천씨를 검거하게된 것이다.
천씨는 60년대 부산의 양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칠성파'' 참모로
활동해오다 지난 81년 조직원 일부를 이끌고 칠성파를 이탈, `영도파''라는
세력을 구성, 독자적으로 활동을 시작해오다 `칠성파'' 참모인 안효선씨
(44)가 자신들의 조직과의 협력을 거절한다는 이유로 `영도파'' 행동대원
강인옥씨(40.구속중)와 박영씨(30.구속중) 등 2명에게 지시해 지난 89년 5월
14일 하오 1시께 부산시 중구 영주동 코모도호텔 앞 길에서 흉기등으로
안씨의 허벅지를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89년 6월 21일자로 전국에
지명수배됐었다.
이같은 천씨의 새로운 폭력조직 결성으로 지난 89년 한해동안
부산에서의 폭력계는 세력확장 과정에서 `칠성파'' 와의 패권다툼을
위해 4차례에 걸쳐 보복행위를 하는 등 대낮에 칼부림 사건을 저질러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경찰은 천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사전에
발부받은 구속영장으로 집행을 하는 한편 그동안 천씨의 도피행각와
범죄단체 조직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