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단자)회사들은 지난해 장기간의 증시침체로 인해 기업들
의 단기자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순익규모가 대폭 증가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90회계연도 상반기(7-12월)중 서울 소재 16개
단자사의 반기순이익(세후)은 모두 1천1백14억2백만원으로 전회계연도
동기의 8백96억7천1백만원에 비해 24.2%나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처럼 단자사들이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수익신장세를
기록한 것은 장기간의 증시침체로 인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단기자금 대출수요가 급증하는 등 기업들이 단자사에의
의존도를 크게 높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기순이익 규모를 단자사별로 보면 한국이 1백50억원(잠정치)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한 99억9천6백만원 <>한양 99억원(잠정치) <>제일 96억2천
1백만원 <>중앙 92억7천6백만원 <>동양 90억원(잠정치) <>서울 84억8천
3백만원 등으로 7개 선발 대형사가 모두 7백12억7천6백만원을 기록
함으로써 전회계연도 동기의 5백80억1천7백만원보다 22.9% 증가했다.
또한 후발 9개 단자사의 경우 금성이 70억1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 신한(56억1천3백만원), 동아(55억2천6백만원), 동부(46억8천3백만원),
고려(40억8천5백만원), 한일(36억원, 잠정치), 삼희(34억9천3백만원),
삼삼(34억2천8백만원), 한성(26억8천만원) 등의 순으로 총 4백1억2천
6백만원에 달해 89회계연도 같은 기간의 3백16억5천4백만원에 비해
26.8%나 늘어났다.
한편 전회계년도 동기대비 반기순이익 신장률에 있어서는 <>동부가
무려 1백28.1%를 기록,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제일 68.6% <>한국 48.9%
<>동아 42.8% <>중앙 35.6% <>신한투금 28.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