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민당총재는 14일 "오는 92년 대통령선거에서 야당의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질것"이라고 전제하고 이같은 단일화는 평민당을
중심으로 결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조 지자제후보 직접공천 현명치 못해 ***
김총재는 이날하오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주한 외교사절및 외신기자초청
기자회견에서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때와는 달리 야당가운데 원내교섭단체를
가진 주요 야당은 평민당 하나뿐이기 때문에 평민당을 중심으로 모든 힘이
집결될 것"이라면서 "공천수요가 있어 야당은 또 생겨나겠지만 야당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은 총선결과에 따라 쉽게 이뤄질것"이라고 말해 자신이 차기
대통령선거에 야당단일후보로 출마할 의사임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 세차례 대통령선거에서 단일야당후보가 출마했지만 부정선거로
인해 승리하지 못했다"면서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단일화도 중요하지만
부정선거를 막는것이 더욱 중요하며 지방자치는 이를 위한 중요한 제도적
장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자신의 평양방문계획에 언급, "가보고 싶은 생각은
확실하나 국민여론이 지지하고 정부가 협력할 용의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먼저 당대표를 북한에 보내 북한당국이 생산적인 회담에 응할 태세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한뒤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지자제선거에 후보자를 내려는 움직임과 관련, "우리당은
노조의 정치활동 허용을 주장해왔지만 노총이 지방의회 선거에서 직접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며 노총은 지지정당을 통해 후보자를
진출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만파병문제에 대해 김총재는 "전투부대를 파견하는 방법이 아니라면
미국이나 유엔이 요구하는 어떤협력도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미무역마찰문제에 대해서는 "쌀등 10개이내 품목은 국내 사정상 당분간
개방이 어렵다"면서 "무역마찰은 편견없이 상대방의 실정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협상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