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가능성이 점차 높아지자 지난해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유화업계는 `설마 전쟁까지 가겠느냐''고
사태를 애써 낙관하면서도 전쟁이 일어날 경우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골치.
*** 전쟁나면 공장문닫고 정기보수 앞당길 예정 ***
국내 유화업계는 지난해 8월 페르시아만 사태가 발생한 이후 국제
나프타값이 t당 최고 4백33달러까지 치솟고 원료확보도 힘들어 가동률이
50%선 아래로 떨어지고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는 등 위기상황이 계속.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겨우 나프타값이 안정을 되찾아 가려하는 마당에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져 또다시 나프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면
더이상 이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버리는 유화업체들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않다며 어두운 표정.
그러나 이같은 명백한 위기의식에도 불구,막상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전쟁이 나면 공장을 끄고 1년에 한번씩 하는 정기보수를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외에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며 ` 무책이 대책''이라고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