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14일상오 정부종합청사 회의실에서 제9차 한.미경제
협의회를 갖고 양국의 경제및 통상현안을 비롯,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문제등을 논의했다.
유종하외무차관과 리처드 매코맥 미국무부경제차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양국의 경제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과소비억제운동을 둘러싼 최근의 통상마찰문제와 관련, 이 운동이
수입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이로인해 수입품이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세계 12대교역국으로서 자유무역체제의 발전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임을 밝히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원만한
조기타결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간
또는 다자간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구공체(EC)의 시장단일화등 지역경제통합
움직임이 활발 해지고 있는등 보호무역주의의 경향에 대응해
아.태지역국간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제3국에 대한 공동진출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이밖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 양국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