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회장제 도입이 금년에도 실패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중은행의 임원 증원문제가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14일 은행감독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회장제 도입은
은행의 경영여건이 악화되는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볼 때 금년에도
관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은행들의 회장제 도입이 추진돼
왔으나 올해는 경영이 부진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회장제를 신설할
경우 위인설관의 폐단이 우려되기 때문에 아직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회장제 도입이 좌절될 경우 대안으로 시중
은행들의 임원을 1-2명 증원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감독원은 최근 은행임원진 개편방안을 통해 지난 65년이후
지금까지 은행의 종업원및 점포수는 4-5배 증가했으나 임원은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은행당 4명이 늘어 14명에 그치고 있다면서 은행임원의
대폭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5대 시중은행의 임원 1인당 행원은 6백15명에 이르고 있으나 일본
도시은행은 3백6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은 앞으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은행업무의 분권화가
절실해질 경우 지역본부장제도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집행부 임원은 물론 일선점포담당 임원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