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새로운 백화점들의 개점이 러시를 이뤄 지역별 상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와 백화점협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사점과 건영
옴니플라자가 오는 5월에, 그리고 부평의 현대백화점 부평점은 2월경에 각각
문을 여는 등 상반기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3개의 대형백화점이 잇따라 문을
열고 그밖에 청주의 흥업백화점과 진주의 영남백화점이 2월중에 개점할
계획이다.
또 대형 건설업체인 동아건설의 유통업 진출 첫 작품인 동아시티백화점
(부평)이 오는 9월 개점예정으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백화점이
전무한 상태였던 부평지역 상권에 현대백화점과 동아시티백화점이 등장,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등포역사 위에 연면적 1만3천평 규모로 건립되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사점은 철도와 지하철 승객 등 역사를 거쳐갈 유동인구와 인근
주거지역 및 안양,부천 등 수도권 지역을 겨냥한 상권 확보를 노리고 있어
인접한 신세계 영등포점과의 상권 다툼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루 평균매출이 4억원을 넘고 있는 신세계 영등포점은 롯데백화점의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모두 1백억원을 투입, 매장면적을 1천평 가량 늘리고
주차장시설을 확장하는 등 전면적인 보수공사를 끝냈다.
한편 부평지역의 경우 현대백화점이 매장면적 5천6백여평의 쇼핑센터인
현대타운을 인수해 부평점으로 이름을 바꾸고 오는 2월 재개장, 인천지역
최고급 백화점으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판촉전략을 펼칠 계획이며 이에
동아시티백화점은 일본미스코시백화점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선진판매기법을
도입하는 등 고급화된 지역백화점으로서의 개점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건영옴니플라자는 신흥 아파트밀집지역인 서울 상계동 일원지역
상권을 노리고 있고 대청주백화점이 유일하게 진출해 있는 청주지역에서는
흥업백화점이 대청주의 2배 되는 매장 규모로 오는 2월 중순경 선보인다.
또 영남백화점은 매장면적 2천4백여평,직영률 70%로 대형백화점의 면모를
그대로 갖추고 인구 50만명의 진주지역 유일백화점으로 다음달 초에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