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중 국내경기는 내수둔화로 지난해 4.4분기보다 약세국면을
보이겠으나 경기선행지수의 상승국면과 계절적인 요소를 감안할때 앞으로
호전될 가능성은 다소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경련이 내놓은 91년 1.4분기 산업경기 전망조사 에 따르면
기업의 경기심리를 보여주는 종합경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올
1.4분기에는 1백에 미달하는 97로 나타나 전분기보다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들어 대내적으로는 경제성장의 상대적 둔화와 물가상승의
우려,대외적으로는 페르시아만사태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지연에 따른
통상마찰 등의 경기불안요인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기선행종합지수가 지난해 9월부터 하락세에서 벗어나 11월까지
소폭이 나마 상승국면을 지속하고 있고 1.4분기에는 원래 계절적인
둔화추세가 있어 이를 감안한다면 국내경기는 다소나마 호전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경련은 기대했다.
수출은 페르시아만사태,우루과이라운드협상,EC의 수입규제조치 계속
등의 악화요인이 있기는 하나 엔화강세의 지속과 북방교역의 높은 신장
(약 20%)으로 전분기에 이어 1.4분기에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하반기에 호조를 보였던 일반기계 및 조선이 계속
호조세를 지속하는 반면 석유화학,철강,전자,자동차 등은 다소의 수출감소가
예상됐다.
대일무역적자(90년 60억9천만달러 추정)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대일 자본재 무역적자는 90년에 65억달러나 되는
것으로 추정돼 국내 자본재산업 육성과 소재,부품의 국산화촉진정책이
가일층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계절적인 자금수요의 감소와 통화관리방식의 변경 등으로 통화관리
여건이 다소 호전되었음에 불구,금융산업개편에 따른 자금공급구조의 변화,
물가상승압력에 의한 통화긴축의 불가피성,건설.서비스.농업.주택
부문으로의 자금유입증가 등으로 제조업의 자금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부문에서는 1.4분기 들어 건설부문이 계절적인 요인과 건재재 및
인력난 등으로 다소 둔화되는 한편 제조업의 설비투자도 채산성의
악화지속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종별로는 수출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신발과 조선이 계속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고 자동차,전자 및 일반기계는 견실한 내수
신장에 힘입어 신장세가 기대되고 있는 반면 섬유와 철강,석유화학 등은
수출회복지연과 내수둔화 등으로 전반적인 부진에 허덕일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