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의 대미수출 비중이 크게 줄어 들었다.
1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모두 34만7천
20대로 지난 89년에 비해 2.5%가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대미수출은 19만6천
2백86대로 15.9%가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전체 자동차 수출중 대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8%로 미국
시장의 비중이 처음으로 60%선 이하로 떨어졌고 지난 89년의 67.2%에
비해서는 거의 10%포인트가 낮아졌다.
업체별 대미수출 실적은 현대자동차가 12만2천2백82대로 전년대비 8.8%가
감소했고 기아자동차는 4만6천9백87대로 29.1%, 대우자동차는 2만7천17대로
18.4%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에반해 미국 이외의 지역에 대한 승용차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
카나다가 5만4천8백88대로 25.6%가 늘어나면서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차지
하는 비중도 16.2%로 3.6%포인트가 높아졌다.
동남아 및 남미등 기타지역도 5만8천6백62대로 27.6%가 신장,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2%에 머물렀던 지난 89년에 비해 4.1%포인트가
높아진 17.3%를 기록했다.
동구권등 대유럽 수출도 2만9천6백5대로 23%가 증가, 비중이 지난 89년의
6.9%에서 8.7%로 높아졌다.
특히 카나다의 현지 조립공장 생산이 궤도에 오른 현대자동차는 카나다
지역에 현지 조립공장에 대한 CKD(부품수출후 현지조립생산)방식으로 4만7천
1백39대를 내보내 전년대비 40.4%의 신장률을 보였고 유럽지역에도 유고등
신시장 개척으로 2만9천6백5대를 수출, 4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기아자동차는 남미등 새로운 시장개척이 성과를 거두어 기타지역에
대한 수출이 지난 89년에 비해 75.8%가 늘어난 2만7천88대에 달했다.
대우자동차는 대카나다수출이 2천3백2대로 25.7%가 증가했다.
이같이 국산 자동차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대미수출 자체가 부진한데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국내업체들의 동구권등
유럽과 남미, 동남아등에 대한 신시장 개척으로 시장다변화가 이루어지기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