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군의료지원단의
현지조사단 파견을 하루 앞당겨 14일낮 현지교민 수송을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나는 대한항공 특별전세기편에 보내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3일 "2월1일 출국하는 군의료지원단 본대
1백54명에 앞서 오는 15일 26명의 군조사단을 사우디로 보낼 예정이었
으나 항공기 사정등을 감안, 14일 출발하는 특별전세기편에 파견키로
출발일정을 하루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조사단은 현지에 도착하는대로 사우디정부와 본대파견
에 따른 세부절차를 협의한뒤 한국의료단이 배치될 사우디 동북부지역
의 알 누아이리아로 가 사전준비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특별전세기는 14일낮 이들 조사단과 함께 교민에게 지급될
방독면 해독제등 화학전장비 2천여명분을 싣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사우디
의 수도 리야드공항에 도착,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 3백여명을 태운뒤
곧바로 요르단의 암만으로 가 이라크 잔류교민 90여명등 4백명을 싣고
15일저녁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 빠르면 15일 2차 특별기도 파견 ***
한편 페르시아만 비상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일반노선
운항사정으로 하루에 1회 이상의 특별기전세가 파견이 불가능하다"면서
"귀국을 희망하는 현지교민의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는대로 특별기를 추가
파견할 방침"이라고 말해 빠르면 15일중으로 2차수송을 위한 전세기를
파견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