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각각 출연했던 요리연구가 백종원, 정지선 셰프가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중국요리 '바쓰'와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백종원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 이불킥하게 만든 정지선 씨, 이리 와봐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흑백요리사 출연 후일담을 나누고, 중국 요리 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먼저 백종원은 정 셰프를 소개하며 "흑백요리사 심사하면서 이 양반 때문에 굉장히 당혹스러웠고 이상한 짤이 (생겼다)"고 언급했다.백종원이 흑백요리사에서 안대를 쓰고 정 셰프의 '시래기 바쓰 흑초 강정'를 먹었던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백종원은 바쓰를 입에 넣은 후 독특한 식감에 "어억, 뭐여"라고 말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이어 "그 상황에서 난 되게 멋있게 보일 줄 알았다"며 "우리 어릴 때 보던 '쾌걸조로'란 만화가 있었다. 난 그렇게 보일 줄 알았다"고 말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백종원은 "(정지선 셰프가) 진짜 바쓰를 만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에 있는 중식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10%도 모른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오해도 있지 않았느냐"고 운을 뗐다.이에 정 셰프는 "맞다. 저는 (중국 요리를) 알리겠다고 자부심 갖고 막 열심히 하는데 방송을 접한 중국 시청자들이 '중국 요리인데 한국요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하더라"라며 "오해를 되게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실제로 흑백요리사 공개 이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음식을 훔쳐 가려 한다", "
가수 김호중이 보여준 음주 뺑소니 후 도주하고, 술을 더 사서 마신 다음 음주 단속을 받는 일명 '술타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4시 10분께 성남시 수정구 성남대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A(22) 씨가 전기 자전거를 타고 가던 B(37) 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A씨는 체포됐는데, 당시 경찰에게 "집에 와서 술을 마셨다"고 거짓 진술을 하며 '술타기'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집 안에 있던 빈 술병 등을 경찰에게 보여주기까지 했지만, 경찰은 동선 추적을 통해 A씨가 사고 전 주점 3곳에서 술을 마신 사실을 파악했다. 이어 정황 증거를 토대로 A씨를 추궁해 추가 음주 사실이 없는 점을 자백받았다.경찰은 A씨가 '술타기'를 통한 범행 은폐를 시도했지만, 빠른 초동수사로 거짓 진술을 간파한 것으로 전해진다.실제로 '술타기'를 입증하는 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부산 사상구 강변대로에서는 60대 남성 C씨가 모는 SUV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 D씨를 치었다. D씨는 뒤따르던 차량에 재차 치인 뒤 결국 사망했다.달아난 C씨는 같은 날 오후 3시께 경찰에 체포됐는데,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3%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C씨는 사고 후 미조치 혐의는 인정했지만, 음주운전 사실은 부인했고 같은 날 오전 9시에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매해 1시간여 뒤 반병을 마셨다고 주장하며 구매 영수증을 제시했다.경찰은 C씨가 사고 전날 밤 술집을 들른 점 등을 확인하고 숙취 운전에 이은 '술타기' 수법을 의심했다. 하지만 C씨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점을 입
오는 15일부터 폼페이 고고학공원의 하루 입장객 수가 2만명으로 제한된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처하고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 고고학공원이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이 공원의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소장은 "이달 첫째 일요일인 지난 2일 하루 입장객이 3만6000명을 넘었다"면서 과도한 관광이 유적지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입장객 제한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폼페이 등 이탈리아 주요 유적지와 박물관은 매월 첫째 일요일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일반 티켓 가격이 18유로(약 2만7000원)부터 시작하는 탓에 이날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폼페이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 가운데 하나였으나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라는 천재지변으로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16세기 수로 공사 도중 유적이 출토된 것을 계기로 1748년에 첫 발굴 작업이 시작됐고, 현재는 과거 도시 형태를 짐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 전 세계적으로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유적지가 됐다. 보존 상태도 훌륭해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이탈리아 문화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폼페이에는 4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2022년 대비 33.6% 증가한 수치다.한편 관광객 수 제한에 나선 이탈리아 도시는 폼페이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는 관광객 분산을 위해 4∼7월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입장료를 걷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