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이라크외무장관의 제네바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 최후통첩시한인 오는 15일 군전문의 6명을
포함한 50명규모의 군의료지원조사단을 사우디에 파견키로하는 한편
전쟁발발에 대비한 에너지절약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이승윤부총리와 이상옥외무/이종구국방/이희일동자부장관은
11일오후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정부가 마련한 최종
비상대책안을 보고한다.
1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부서안지역에 파견될 군의료진 조사단은
외과병동팀 전문의 6명을 중심으로 의무병및 행정병/통신병/취사병/
경계병등 지원병력을 포함해 모두 50여명 규모로 사실상 선발대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 계속 머무르다가 추후 국회 동의를 거쳐 파견될 본대에
합류할 계획인데 이들의 성격이 사전조사단이냐 선발대냐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전쟁이 발발하면 중동지역 석유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석유파동이 일어날 것에 대비, 2단계 석유수급비상대책안을
마련해 전쟁발발과 동시에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제1단계는 전쟁이 1개월이내의 단기전이 될 경우로 <>자가용 10부제
운행 <>네온사인 금지 <>가로등 50% 소등으로 되어있다.
제2단계는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1단계 조치에다 <>관용/공공기관차
50% 운행중지 <>사업용차량 5부제실시 <>석유화력발전소 발전중지등의
조치를 취하고 석유부족이 극심할 경우 유류배급제도 검토하고있다.
한편 외무부는 이라크에 파견돼있는 거설근로자 90여명과 공관직원등
약1백여명의 교민을 이란등 제3국으로 철수키로 하고 15일이전에 모두
철수완료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