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의 긴장고조에 따른 약세분위기가 이어져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11일 증시에서는 개장초부터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 또는 보합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가 상오 11시40분 현재 전날에 비해 18.36포인트 떨어진
6백17.10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의 동시호가에서 6대4의 비율로 매수주문이 매도
주문보다 우세,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되는 추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호가가
낮아 주가하락세가 이어졌다.
유엔의 페르시아만사태 중재노력을 기대하고 주가가 바닥권에 들어섰다고
판단한 반발매수세가 꾸준히 늘어나며 전장중반까지 낙폭이 서서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낙폭이 커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아파트분양가 자율화설과 중동개전 이후의 전후복구사업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고 강력한 항생제 개발로 일부 제약주가
다소 오른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백45만6천주와 7백38억3천6백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가 형성된 5백78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한
21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89개 등 5백29개에 이르렀으며
보합종목은 28개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아직 유엔 등 제3자의 중재노력이 남아있는 만큼 중동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반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으나 매도물량을 소화해 내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