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채권발행이 극히 부진한 가운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계속
연 1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다음주부터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될 경우 사채발행에 따른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이 곧 연 20%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은행보증물이 지난 9일 현재 연 18.6%, 증권사나 보증보험(주)
보증물은 연 18.8%로 작년말 보다 0.1- 0.2%포인트 오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9일 현재 발행된 회사채는 겨우 8백80억원어치로
이달중의 회사채 발행계획 물량 1조2천9백93억원의 15분의 1 밖에 안되기
때문에 다음주부터는 회사채 신규발행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통화당국이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방출된 재정자금을
곧 회수하기 위해 통화채 발행 등에 의한 통화관리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현재의 수요여력에 비해 채권공급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다음주중 연 19%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다음달에 설날 연휴를 앞두고 자금가수요까지 겹칠
경우에는연 20%선 마저 돌 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연초의 자금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지난해 연말에 풀린 재정자금이 금융권으로 환류되면서 단기자금의 금리는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회사채는 워낙 기업들의 발행수요가
많기 때문에 당분간 고금리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