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증권사 설립 및 단자사들의 업종전환에 따라 새로 설립될
증권사들은 8백-1천명선의 신규 인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돼 직원
스카우트를 둘러싸고 기존 증권사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으로의 전환이 확실시되는
동부투자금융을 비롯한 서울 소재 6개 단자사와 산업은행 자회사 등 7개
신설 증권사는 사당 3-5개의 지점을 설치하는 한편 1백-1백50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새로 충원해야될 인력은 모두
8백-1천명선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이달말까지 재무부에 업종전환 내인가를 신청하고 내달초부터
본격적인 인력스카우트에 나설 계획인데 특히 신규인력의 대부분을 기존
증권사들로부터 충원할 것으로 알려져 직원스카우트에 따른 기존
증권사와의 마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산업은행이 자회사 형태로 설립할 증권사는 우선 3개 지점을 설치키로
하고 기존 증권사의 국제. 인수. 채권. 영업부사원들을 주대상으로
1백여명을 스카우트할 계획인데 산업은행에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투자금융(동부그룹 계열)은 5-7개의 점포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미
정병건씨(전동양증권 상무) 등 3명의 영업담당 임원을 영입하는 등 현재
확보된 약 20명의 인력 외에도 앞으로 80명 정도의 신규인력을
스카우트할 예정이다.
또 한일투자금융은 구광길씨(전서울증권 상무)를 사장으로 내정하고
3-5개의 점포설치 및 1백명선의 신규인력 확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고려투자금융(동아그룹 계열)도 5개의 점포설치 및 1백50명의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성(조흥은행).서울(상업은행).신한(제일은행)투금 등
은행계열 단자사들은 각각 3-5개 지점을 설치하고 1백명선의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1차로 계열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은행원들이 증권사 근무를 기피하고 있어 이들 역시
기존의 증권사 직원들을 충원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시관계자들은 신설 증권사들이 본격적인 인력스카우트에 나설 경우
기존 증권사들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부당국의 적절한 규제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