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해운경기는 세계경제의 저성장과 무역신장세의 둔화등으로
작년보다 약화돼 지난 88년 수준이하로 하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해운산업연구원이 제시한 91년도 세계 해운경기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가 작년에 이어 주요 선진국의 금융긴축과 금리상승으로
인한 개인소비및 설비투자의 전반적인 위축, 페만사태로 인한 고유가
지속과 2%대의 저성장, 세계무역 신장세둔화등이 예상됨으로써 교역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 국내 해운업계 국제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
특히 정기선부문의 경우 주요 선진국의 수입수요 감퇴로 물동량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각 항로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의 지속적인 투입으로 선박량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여
선박과잉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정기선부문에서도 지난 88년이후 선박량이 계속 증가되고 있는데다
세계경제 성장의 둔화로 주요 원료의 해상물동량이 다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운임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특히 그동안
세계부정기선 해운경기를 주도해 온 소련의 곡물수입이 작년 하반기 이후
국내작황의 호조로 작년보다 20%이상 감소될 전망이어서 더욱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산연은 이같은 세계해운경기전망에 따라 국내 해운업계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선진국의 보호주의
강화및 대외개방압력과 고임금및 고물가 등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 세계해운동향 및 환경변화를 정확히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처, 국제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해운산업은 지난 88년 이후 세계해운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됐으나 작년 3월 이후 세계해운경기의 후퇴와
고유가로 인해 작년의 경우 일부 컨테이너 정기선부문과 경기에 민감한
부정기선부문에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