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청이 산하단체를 대상으로 업무사항을 비롯한 각종 정보사항을
매일 보고토록 지시를 내리자 산하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5일 해운관련단체에 따르면 해항청은 지난해말 한국컨테이너공단을
비롯 부산컨 테이너부두운영공사, 부산항부두관리협회, 인천항부두관리공사,
한국선급, 해운산업 연구원, 해운조합, 선주협회, 하역협회, 선주협회등
산하단체들에 공문을 보내 매일 오후 4시까지 주요 업무보고를 비롯 각종
정보사항을 보고토록 지시했다.
해항청이 보고토록 한 주요사항은 <>주요 유관인사 방문사항 <>주요기관
협조사항 <>주요 민원처리 <>행사, 회의 참가실적 <>기타 주요 동정사항
등이다.
해항청이 이같이 산하단체에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각종 업무및 정보
사항을 일일 보고토록 지시를 내리자 관련 산하단체에서는 사무간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주무관청이 탁상공론식으로 불필요한 잔무를 만들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해항청이 이같은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산하단체들은 해항청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각종 업무 및 정보사항을
매일 보고하게 될 경우 관련단체장이나 회장들로부터 결재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다 특히 동정사항등 정보사항을 보고하게 될 경우 현재
만연중인 사회불신 분위기를 더욱 조장할 수도 있다며 이를 폐지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항청은 해운항만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신속한 보고제도의
확립을 위해 이 제도를 실시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