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신공항 건설이 개발 첫해인 올해부터 정부 부처간 이견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교통부,국방부등에 따르면 교통부는 올해부터 오는 95년까지
청주공항을 중부권의 중심공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총사업비를
1천3백97억원으로 잡아 우선 올해에 23만5천 의 용지를 매입하고 부지조성과
일부 토목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50 억6천만원을 예산에 편성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계류장,청사,주차장 등지가 들어설 활주로 북측부지
43만평중 20만평 가량을 군용기지용으로 할애토록 교통부측에 요구하고
이를 위해 올해 예산에 31억원을 편성해 두었다.
이에따라 양 부처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청주공항은 민.군
공용공항으로 개발돼 국제공항으로의 본격개발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교통부는 민간공항의 활주로 옆에 군용기지가 들어설 경우 청주공항의
국제공항으로의 개발에 어려움이 따르는 점을 내세워 국방부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방부 역시 당초부터 이 공항을 민.군이
공동사용키로 하고 계획을 추진해온 점을 들어 헬기 기지등의 건설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신공항 건설은 지난 84년4월 정부가 수도권 신공항을 청주에
건설키로 방침을 확정한 이후 개발계획이 추진돼오다 영종도가 수도권
신공항 부지로 유력시 되면서 지난 89년5월 민.군 공용공항으로
개발계획을 바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