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중 회사채가 1백47건에 1조2천9백92억9천만원어치가 발행되는
등 새해에도 회사채 발행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협회는 31일 기채조정협의회를 열어 기업들이 신청한 회사채
1백60건, 1조6천3백7억9천만원의 발행계획을 심사, 1월중 발행할 수 있는
회사채 물량을 이같이 축소했다.
기채조정협의회는 차환발행분과 중소기업 및 제조업체 발행분, 첨단산업
육성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한 발행분에 우선순위를 두어 발행물량을 조정
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중 발행되는 회사채를 종류별로 보면 보증사채가 1조1천8백
92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전환사채 8백억원, 무보증사채 3백억원의
순이다.
한편 기채조정협의회는 내년에도 회사채가 대량 발행돼 회사채 거래를
둘러싼 각종 변칙행위가 성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권사에 대해
기업들에게 "꺾기" (양건), 청약단구성 강요 등의 불공정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올해 무려 11조3백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돼 수급
불균형으로 한때 유통수익률이 연 19%를 넘어서기도 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회사채가 대량발행되면 채권시장은 심각한 공급과잉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