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신임외무장관은 30일 "미국이 안보뿐 아니라 외교, 무역,
경제등 여러면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긴밀한 우호협력관계 유지가 우리 외교의 근간이 되어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상오 제네바로부터 김포공항에 도착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최근 양국간의 마찰을 빚고있는
무역문제는 무역고 증가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문제발생 소지를 제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앞으로의 외교정책 방향과 관련, "외교수행에 있어 정책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최대한의 창의력과 신축성을 발휘해 엄청나게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북방외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차원이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이어 우루과이 라운드협상문제에 대해 "마치 한국이 EC및
일본과 함께 협상자체를 거부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면서 "우리 경제가 기본적으로 대외지향적이기 때문에 GATT(관세및
무역일반협정)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무 역체제의 강화가 필요하며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이 타결되수 있도록 가능한 기여를 해나가면서 계속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오는 1월15일 재개될 예정인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타결전망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1월15일은 유엔 안보리결의가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의 최종시한으로 되어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영향을
줄수있기 때문에 협상타결의 최대 쟁점인 농산물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수
있을지는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장관은 31일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으로 부터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