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는 전파이용의 급증에 대비, 사용가능한 주파수를 늘리기 위해
새해부터 3백-4백M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FM무전기에 대해서는 협대역
무전기만 사용을 허가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91년1월1일부터 3백35.4-4백70M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차량용 송 수신기 및 휴대용 위키토키는 전파연구소가 시행하는
형식검정에 합격한 FM 협대역 무전기를 사용해야만 체신부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FM협대역화란 영국.일본등 선진국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기존무전기 보다 주파수안정도를 높이고 좁은 통과대역필터를 사용해
발사되는 전파의 점유주파 수대폭을 16KHz에서 8.5KHz로 축소시키는 것.
이처럼 점유주파수대역폭을 줄이면 주파수할당간격을 종전의 25KHz에서
12.5KHz 로 반감시킬 수 있어 사용가능한 주파수가 2배로 늘어나 현재의
1천8백파(채널)에서 3천6백파(채널)로 배증하게 된다.
이같은 협대역화는 제한된 주파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일반의
전파이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체신부는 이미 지난 87년에
연구기관 및 장비생산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을 확정, 공지한 바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3백-4백MHz대의 기존무전기에 대해서는
기기수명등을 고려 해 오는 96년말까지 협대역무전기와 병용할 수 있게
하며 1월부터는 협대역무전기만 사용을 허가한다.
FM무전기는 이밖에도 1백50MHz, 2백M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체신부는 이들 주파수에 대해서도 협대역화를 검토하는 한편 금후 도입이
예상되는 다양한 형 태의 무선통신을 위한 예비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주파수를 재조정할 계획이다.
체신부관계자는 "앞으로 FM방식의 협대역화와 주파수재배치에 의해
추가로 확 보되는 신규대역은 산업구조의 변화와 개인생활의 수준향상에
따른 주파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한편으로 관련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