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정부 노재원대표와 격맞출듯 ***
중국은 내년 3월중순께 정식으로 개설될 주서울 무역대표부
초대대표에 외교부 고위관리를 내정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중국정부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KOTRA(대한무역진흥공사)와 유사한 성격의 중국국제상회(CCOIC) 관계자가
아닌 외교관을 서울무역대표부 초대 대표로 임명키로 한 것은
무역진흥공사 주북경대표부 대표로 임명된 노재원대사와 격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아직 중국측으로부터 정식으로 통고받지는
않았으나 그동안 중국측과의 다각적인 접촉결과 일부 외신을 통해 보도된
서대유 중국국제상회 부회장의 임명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한소수교와 노태우대통령의 방소등 양국관계가 예상보다
급진전됨으로 인해 중국측이 노재원초대 주북경무역대표부 대표와 걸맞는
중량급 외교관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무역대표부 개설준비를 위해 서울에 온 중국측 실무대표단과
접촉을 가진 이 당국자는 "양국간의 무역대표부가 내년 3월중순께 동시에
공식업무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 1월중순으로 예정된
노대표의 부임을 전후에 북경에서 양측 실무자들이 접촉을 갖고 구체적인
실무절차를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측 실무대표단 8명중 단장인 종민중국국제상회 연락부장등
4명은 이날 상오 업무협의를 마치고 귀국했으며 나머지 4명은 이달말까지
서울에 남아 실무준비를 계속키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