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성수령께서 남조선학생투쟁적극 지지" 운운 ***
*** "북한기자의 무례한 언동 철저응징하라" 시민분노 ***
남북 고위급회담에 따라온 북한기자들이 "양측 대표단과 수행원및
기자단의 활동은 상대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도록 한다"는 합의사항을
무시한채 임수경양의 집을 비롯, 숙소인 신라호텔 부근에 있는 동국대학
한국바이엘약품, 외국어대등 멋대로 돌아 다니며 회담취재와 동떨어진
언행을 일삼음으로써 말썽을 빚고 있다.
이들은 특히 김일성배지를 떼어 학생들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북한체제를
선전하는 유인물등을 배포하고 김일성찬양 발언을 늘어놓아 이들이
관연 언론인인지를 의심케 해주고 있다.
12일 낮 숙소인 신라호텔을 빠져나온 20여명의 북한기자들은 4-5명씩
짝을 지어 활동을 시작했으며 동국대 총학생회실을 찾은 중앙통신의
김광일기자등은 "김일성 수령동지께서 남조선학생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등 선동성 발언을 했는가 하면 "김일성 주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평양축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등의 질문을 함으로써
남북 총리회담등 남북관계 개선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수도 있는 언행을
보였다.
특히 이같은 북한 기자들의 무법적인 언동은 서울에 체재하는
동안 우리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라야 하는 기본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한 당국자는 "북한기자들이 학생들에게 김일성배지를 떼어주고
''김일성 수령도지께서 남조선학생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도저히 묵과할수 없는 망동"
이라고 밝히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 필요하다면 우리측의
적절한 대처방안을 강구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번 우리 대표단이 평양에 갔을때 북한은 안내원을
철저히 따라 붙이도록 해 정해진 스케줄이외의 곳은 한 군데도 가
볼수 없도록 했다"고 밝히고 "우리 기자단도 당시 취재하고 싶은
곳이 많이 있었을 것이나 북한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라야 한다는
합의사항 때문에 언행에 신중을 기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따.
한편 이북 5도청의 한 관계자는 "북한기자들이 우리의 실정을
알아보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당국의 사전허가없이 그것도 가보고 싶은 곳만을 골라 안방드나들 듯
무례한 행동을 보였다는 것은 그대로 넘길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북한기자들이 이같은 행동을 하게 된 저의가 무엇인지를
철저히 분석, 정부는 철저한 대응을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당국의 허락없이 북한기자들이 멋대로 행동을 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라도 생결 경우 이로 인한 파문은 남북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경찰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