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김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실시하는 할당관세 도입의 실효성이 기대보다 낮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김 시장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데다, 중국이나 일본 등 이웃 김 생산 국가의 김 가격도 한국처럼 오름세를 보여서다. 이번 정부의 대책은 본질적으로 수입 물량을 통한 가격안정보다 국내 유통업체들의 재고 공급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용 김’ 한 속(100장)당 도매가격은 1만89원으로, 전년 동월(5603원) 대비 80.1% 급등했다. 김 도매가격이 1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4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김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물가 당국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부터 김 가격 안정을 위해 마른김 700톤(기본관세 20%)과 조미김 125톤(기본관세 8%)에 대해 오는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할당관세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열린 물가안정 대책 회의에 따른 조치다. 앞서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 생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조속히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취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문제는 국내 김 시장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점이다.수산물 수출정보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물량은 3544.5이었던 반면 수입 물량은 299.1으로, 수출량의 1%가 채 되지 않았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155.8으로 과반(52.1%)을 차지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량은 13.8톤으로 전체의 4.6%였다.주요 김 수입국도 한국처럼 ‘김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배우 안소희가 연극 ‘클로저’를 통해 솔직하고 감각적인 매력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안소희가 출연하고 있는 연극 ‘클로저’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 드는 과정을 좇는 작품이다.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안소희는 지난 2일 진행된 ‘클로저’의 프레스콜에 참석해 1장과 5장의 장면들을 시연하며 앨리스 특유의 매력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1장에서 댄과의 인연이 시작되는 풋풋한 모습은 물론, 그로부터 점점 무르익어 가는 감정들이 5장에서 갈등으로 심화되며 안나의 사진 전시회에서 마주친 앨리스, 댄, 안나, 래리 네 남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줄다리기가 펼쳐졌다.극 중 생기발랄하고 당찬 성격의 ‘앨리스’의 내면을 안소희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은 물론, 안소희는 레더 자켓과 체크 셔츠, 베레모와 롱 부츠 등을 매치해 외형적인 비주얼 또한 아름답게 빚어내며 연극 첫 도전에 임하는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그 동안 안소희는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2’, ‘서른, 아홉’, 영화 ‘달이 지는 밤’, ‘수학여행’ 배리어프리버전 내레이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 왔다. 그런 안소희가 무대 위에서 솔직하고도 감각적인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것.한편, 개인 유튜브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는 안소희의 첫 연극 도전이자 개막 4주차를 맞이한 ‘클로저’는 오는 7월 14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상연된다.김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한국은 지금 잘 살 만한데, 그냥 분열이 아니고 상대를 꺽어 내려는 마음으로 분열돼 참 어렵다”고 말했다.자신의 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해 이틀째 일정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조찬 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한 뒤 “(한국 사회가) 철저히 분열됐다. 인정을 안 한다”고 토로했다.이날 조찬 기도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이상휘 당선인,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왕수일 포항시 기독교 교회 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포항 징역 경제인들과 만나 오찬하고, 측근 인사인 천신일 세중 회장의 포스텍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귀경길에 오를 예정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