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간 국교수립과 투자보장협정 가서명,노태우대통령의 소련공식
방문 등 한소 경협 분위기 성숙으로 대기업들의 대소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소련의 시베리아와 극동 경제특구의
개발사업에 뛰어 드는 등 앞으 로 대소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노대통령의
방소길에 중소 업체를 대표,동행하는 삼선공업의 김을태사장과 (주) 홍중의
김홍근사장은 각각 시 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 및 극동 경제특구
보스토치니항에 총 1천5백만달러규모 의 합작투자와 플랜트를 수출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삼선공업은 소련의 크라스노야르스크 메탈로지컬
팩터리사와 합작으로 자동차 바퀴용 알루미늄 휠 생산공장인 K N K 사를
설립키로 하고 이달초 양국 정부로부터 합작사 설립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았다.
이 합작사 설립에는 총 9백65만달러가 들어갈 예정인데 자본금
6백20만달러중 삼선공업이 31%의 지분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선공업측은 중부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에 건설될 이 회사에
쓰일 각종 장비 등 6백만달러어치의 플랜트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내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공장건설장비가 소련으로 들어가 92년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며 초기에는 월 3만개의 알루미늄 휠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및 엔지니어링회사인 홍중도 올 상반기 중 극동의
하바로프스크주와 컴퓨터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주)홍중.하바로프스크사를
설립,그동안 국산 컴퓨터 3백여 대(60만달러상당)를 판매한데 이어
최근에는 경제특구인 보스토치니항의 카덤퍼공사 를 맡기로 소련
해운부와 가계약을 체결했으며 김사장이 노대통령과 함께 소련을
방문할 때 최종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선박편으로 보스토치니항에 들어온 석탄을 항구에 부리는
석탄하역처리 시설건설공사인데 공사규모는 5백13만달러로 이에 들어가는
설비는 한국중공업이 생산,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중은 시간당 석탄 6천t 처리규모의 이 하역시설을 내년 1월부터
건설하기 시작,내년중에는 실제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