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 "한국인의 흡연실태" 조사 ***
우리나라 흡연자 가운데 10명중 3명꼴로 국산담배의 품질이 1년전에
비해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자 10명중 7명정도가 담배를 끊고 싶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10월 전국의 성인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흡연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흡연대상자
가운데 29.5%가 국산담배의 품질이 1년전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품질이 1년전과 비슷하다는 반응은 56.5%였던데 반해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12.7%에 불과해 정부당국의 담배품질개선 노력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연과 관련, 흡연자들의 31%는 "담배를 끊고 싶지 않다"고 답한데
반해 69%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으나 끊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금연의사 비율은 지난 88년의 58.2%에 비해 10%정도 늘어난
것이다.
흡연자들의 하루 흡연량은 2명중 1명꼴로 하루 한갑을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반갑이나 그 이하를 피운다"는 응답은 35.3%였으며 하루 한갑
반에서 두갑을 피운다고 답한 사람도 전체의 15%나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자들이 좋아하는 국산담배는 "88라이트"가 가장 많아 전체의 53.6%
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88디럭스 마일드"(11.4%), "한라산"(10%),
"흰솔"(9%), "청자"(3.9%), "88골드"(3.8%) 순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흡연율은(38.5%로 4년전 조사결과 38.8%)와
별차이가 없었다.
성별 흡연율은 남자가 73.4%, 여자가 4.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