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 중국총리는 1일 국무원이 주최한 한 경제기획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앞으로 중국은 국내경제를 강력히 통제해 나가는 한편 경제개혁은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일 보도했다.
이붕 총리는 향후 5개년 동안의 경제개발 계획을 입안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회의 마지막 날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의 지속적인
안정과 협력을 통한 발전"에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경제의 완성화및 효율화를 위해 "개혁과
개방정책을 계속"하겠고 극히 일반론적인 어조로 말한후 그러나 "개혁은
계획경제가 필요로 하는 틀안에 국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적인 특성을 가진 사회주의" 고수를 재차 다짐했으나 이어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인정하면서 "수익 감소와 손실
증가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고 지적, 중국 기업들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암시했다.
이총리는 오는 1991-''95년의 5개년 경제개발계획및 2000년까지의
10개년 경제개발 계획에 대한 중요한 방침들이 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정통한 중국소식통들은
경제정책에 관한 견해차로 연기된 공산당중앙위 전체회의가 이달말께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내년에는 소매물가의 인상을 강력히 통제해야 하며 가격
자유화는 신중한 계획에 의해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총리는 내년의 국정에서는 제조 공장들의 경제적 효율성 증대에
역점이 두어질 것이며 새로운 계획에 대한 투자는 강력히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