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주주들이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대거매도, 증시침체를
심화시키면서 보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경영권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최대주주및
관계자들은 지난해초부터 금년 9월말까지 모두 1천6백94만8천주의
무의결권 우선주와 1천4백20만7천주의 보통주를 매각, 우선주를 많이
처분한 반면 보통주 5천5백22만6천주와 우선주 2천9백28만3천주를
사들여 보통주 지분을 대폭 확대했다.
*** 보통주 대상 실제지분 평균 25.76%로 높아져 ***
이에따라 우선주를 발행한 대우등 16개 증권사 최대주주및 관계자들의
지분은 9월말 현재 외형상 평균 21.44%에 달하지만 경영권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만을 대상으로 한 실제지분은 평균
25.76%로 높아졌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의 대주주인 양회문씨외 9명이 이기간중
3백6만9천주의 우선주와 5만7천주의 보통주를 매각한데 비해 보통주
2백54만8천주와 우선주 3백57만4천주를 매입, 보통주 지분을 16.9%로
끌어올렸다.
또 동서증권의 대주주인 (주)극동건설도 3백41만6천주의 우선주와
4백16만5천주의 보통주를 매각한 반면 보통주 4백47만1천주와 우선주
5백22만1천주를 매입함에 따라 보통주 지분이 19.03%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 동양 쌍용투자증권의 대주주들도 우선주를 내다팔면서
실제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보통주 매입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