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7개월된 여아가 병원에서 해열주사를 맞고 숨지자
부모들이 약물 중독사라고 주장,병원측에 정확한 사인 규명과 사과등을
요구하며 1주일째 장례 를 거부한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새벽1시께 서울구로구개봉동 강서병원에서 감기증세를 보인
재미교포 이경호씨(35.회사원.뉴욕거주)의 딸 지영양이 해열주사를 맞고
귀가했으나 증세가 악화돼 이날 상오 8시55분께 고대 부속구로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 숨졌다.
부모들은 강서병원앞으로 경찰에 낸 고소장에서"주사및 투약시
중독증세가 생길 지 모르면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약물중독으로
사망한것 같다"고 주장하고 병원 측에 사인규명과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고대구로병원 영안실에서 장례를 치르지 않고 농성중이다.
이에대해 강서병원측은"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해열제만을 주사했다"고
주장하고 "약물치료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날 때는 30분이내에 사망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의 사의 과실을 부인했다.
한편 구로병원측은"지영양이 어린이 질병인 라이(LEYE)증후군에 걸려
있었던 것 같다"며 "병원에 도착할 때 지영양은 이미 빈사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70년대 국내학계에 처음 보고된 라이증후군이란 10세이하의
어린이가 수두 와 위장염등 바이러스 질환을 앓고 난뒤 걸리는 병으로
구토,의식장애,발열등의 증 세를 보이는 데 지금까지 정확한 발병원인과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치사율 은 30%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