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무력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초토화를 위협하자 이란은 호르무즈 완전 폐쇄로 맞불을 놨다.트럼프 대통령은 21일(미 동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이란군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란군 대변인도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기반 시설이 공격받으면 미국과 그 정권 소유의 역내 모든 에너지·IT·담수화 기반 시설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전선도 확대됐다. 이란은 21일 핵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시에 미사일을 쐈다. 미국·이스라엘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단지 공격에 대한 보복이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디모나에서 64명, 인근 아라드 마을에서 116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수 시간 만에 "이란 테러 정권을 타깃으로 테헤란 중심부 공습을 수행하고 있다"며 즉각 재보복에 나섰다.이란의 미사일 위협 수위도 높아졌다. 이란은 20일 본토에서 4000㎞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이 그간 자체 상한선으로 유지해온 사거리 2000㎞를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발사가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가 이란의 공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
1940년 5월 16일 프랑스 파리. 전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프랑스로 달려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독일군을 막을 예비부대는 어디 있냐”고 다급하게 물었다. 프랑스군 총사령관 모리스 가믈랭 장군은 “전혀 없다(Aucune)”는 말만 되풀이했다. 소득 없이 정부청사를 빠져나오던 처칠의 눈에 띈 것은 백발의 공무원들이 힘없이 정부 문서를 소각하는 모습이었다. 처칠이 남긴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에는 최고책임자만이 알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시간’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이 쓴 회고록은 ‘역사적 순간’을 당사자의 시선에서 담은 귀중한 사료(史料)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부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백악관 시절>까지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국내에선 <백범일지>(김구 임시정부 주석), <호암자전>(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와 같은 자전 기록이 후대 정치인과 기업인에게 분발의 ‘원천’이 되곤 했다. “나는 그저 꽤 부유한 노동자일 뿐”이라는 정주영 회장의 회고록 한 구절은 독자에게 진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정몽구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 철학을 집대성한 회고록 발간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정 명예회장은 ‘품질경영’으로 현대차그룹이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빅3’로 도약하는 데 반석을 놓은 인물이다. 미국 시장에서 ‘10년·10만 마일 무상 보증 수리’라는 파격적인 승부수로 ‘싸구
리베이트(뒷돈) 수수 등 비위 행위가 여러번에 걸쳐 이뤄졌다면, 가장 마지막 행위를 기준으로 징계시효를 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12부(부장판사 강재원)는 A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A씨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제약사로부터 98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았다.A씨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700만원과 추징금 921만원을 선고받았다. 그의 유죄판결은 2024년 11월에 확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작년 3월 A씨에 대해 의사면허 자격정지 4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관련 법령에 따라 부당경제이득 수수액이 500만~1000만원이면 자격정지 4개월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A씨는 징계 수준이 과도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의료법에 따라 처분 사유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나면 자격정지를 내릴 수 없다. 다만 공소가 제기된 경우, 공소제기일부터 재판이 확정된 날까지 시간을 시효 기간에 산입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리베이트를 수수한 행위는 공소가 제기(2022년 1월) 전에 이미 시효가 완성됐다는 게 A씨 주장이다.또한 2017년 2월~3월에 이뤄진 리베이트 행위도 정부가 자격정지 처분(2025년 3월)을 내리기 전에 시효가 끝났다고 항변했다.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기간(2017년 5~7월) A씨가 받은 금액의 합계는 241만원이다. 보건복지부령에서 부당경제이득 수수액이 300만원 미만이면 자격정지가 아닌 경고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위법한 처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