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한일정기각료회의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최호중외무장관은
27일 "이번 회의는 21세기를 앞두고 한.일 양국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공동인식의 폭을 확대하고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는 진정한
이웃으로서의 한.일관계를 굳건히 하 는데 하나의 디딤돌이 됐다"고
평가했다.
*** 한.일 대공산권 공동진출 모색키로 ***
최외무장관은 이날 상오 시내 신라호텔에서 폐막된
한.일정기각료회담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양국정부는 동북아와 한반도 정세에 관해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유지가 동북아의 안정에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일.북한 관계개선과 관련, "일본측이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거듭
천명했다.
최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양국 정부가 우리의 국민적 관심사항인
재일한국인 2세의 지문날인 적용 배제를 비롯, 법적지위개선에
합의함으로써 가까운 장래에 모든 제3국인들의 차별의 상징인 지문날인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 다.
그는 이어 양국정부가 "중국과 동구권에 대한 공동진출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특히 일본의 대소경제협력진출에 있어서는
한국과 긴밀히 협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양국정부는 이날 상오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바람직한
양국관계의 발전방향과 이번 회담의 성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제16차 한일정기각료회 의를 내년중 동경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한편 나까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외상을 수석대표로 한 일본대표단도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하오 전세기편으로 이한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