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국제회의 개최 회수가 올림픽이 개최된 88년에 크게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청되고 있다.
27일 한국관광공사가 밝힌 "국제회의 유치지원협의회 ''90년 주요사업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UIA(국제협회연맹) 집계를 기준으로 할 때 작년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 회수는 56건으로 국가별 순위로 35위에 머물렀다.
이는 88년의 국제회의 92건 개최에 국가별 순위 22위 기록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이 순위는 한국의 주요 경쟁상대국인 싱가포르와 홍콩에
크게 뒤지는 것이다.
즉 작년 싱가포르는 국제회의 1백1건 개최에 국가별 순위 18위, 홍콩은
74건 개최에 25위를 각각 기록했는데 주목할만한 것은 홍콩의 경우 88년에
국제회의 개최 60건에 국가별 순위 32위를 기록하여 한국에 크게 뒤졌으나
작년에는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88년의 경우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 회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올림픽
개최에 따른 관련 회의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올림픽
이후 국제회의 유치 회수가 다소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작년의 국제회의 유치 실적은 크게 부진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최근 국제 관광분야에서 국제회의 개최는 주요 유망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을 찾는 일반 관광객들의 경우 방한 체제일수가 대개
4박5일로 그나마 한국이 경유지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으나 국제회의
참가자들의 경우 한국이 최종 목적 지이기 때문에 체제일수가 대개 8일
이상이고 이에 따라 외화 소비액도 일반 관광객의 3배 이상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