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통일에 따라 지난 33년 이후 거의 70년만에 처음으로
다음달 2일 실시되는 전독일 총선에서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당 연합세력이 오스카 라퐁텐 당수의 사민당을 여유있게 누르고
압승할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예측했다.
이에따라 이미 8년간 총리직을 역임한 콜 총리는 3기에 걸쳐 총리직에
재선되면서 통일의 대업을 이루어낸 독일 최장수 총리의 길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위있는 알렌스바흐연구소가 선거를 1주일 앞두고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 에 따르면 콜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과 바이에른 사민당및
자민당등 연정 참여 정당 은 53.7%의 지지를 얻고있어 33.4%의 지지율에
그친 사민당을 20% 포인트 이상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 총리는 또 개인적인 지지도 면에서도 라퐁탠 사민당수를 22%
포인트나 앞지르고있는 것으로 조사돼 그의 집권기에 이루어진 통일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지지와 신임을 받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선거유세 기간중 콜 총리는 확신에 찬 어조로 독일의 밝은 미래를
내세운 반면 라퐁탠 당수는 통일비용부담과 재정난에 따른 세부담 가중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콜정부를 공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