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내년도 아파트공급물량책정이
무리하게 추진돼 부작용이 우려되고있다.
건설부가 내년도 신도시공급물량을 그동안의 공급량 8만8천3백99가구
(12월청약분포함)보다 많은 9만2천여가구로 잠정결정함에 따라 가뜩이나
부족한 건설인력난을 가중시키고 도시기반시설이 미쳐 갖춰지지않은
이들지역에 공사차량이 드나들수있도록 임시진입로를 닦아야하는등
공사비용의 낭비와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건설부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젼해의 경제여건및 신도시개발상황으로
보아 내년도 신도시 공급물량은 5만~6만가구가 적정선이나 서울주택가격
안정등을 위해 올해보다 많은 아파트를 내년3월부터 격월로 공급키로 하고
월별 공급물량을 조정중이다.
그러나 중동을 제외한 4개신도시엔 지하철이 계획돼 지하철위에 전기,
상하수도 및 통신시설이 들어가는 지하공동구를 설치하고 그위에
가스관을 묻은뒤 도로포장을 하게돼있으나 지하철공사가 2년은 걸려 여타
공사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에따라 분당의 경우 시범단지만 전기 통신 상하수도 가스시설등을
임시시설로 우회설치하도록 계획했으나 내년도 분양물량이 늘어날수록
우회시설의 편법설치가 늘어 도시기반시설공사에 낭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또 올해는 분당의 시범단지만 본격적으로 건설되고 여타지구는 지반
고르기, 파일박기, 지하실설치등의 공사만했는데도 건설인력의 부족현상을
빚은점을 감안하면 골조공사와 내장공사가 일시에 벌어질 내년의 건설
인력난은 심각할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이와함께 5개 신도시에는 총1백70여개의 초/중/고교가 들어서게 돼있는데
일부 사립학교를 유지한다하더라도 경기도 교육위원회의 예산을
집중배정하는데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어 입주시기에 맞춰 필요한 학교의
개교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신도시공급물량을 올해보다 줄여 5만~6만가구로
책정하는 대신 1~2년후에 분양과 착공에 들어가는 주택상환사채의
공급을 늘리는것이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의 신도시아파트분양은 분당이 7차에 걸쳐 3만3천5백91가구,
일산 2차 1만47가구, 평촌 3차 2만1천2백68가구, 산본 3차 1만2천4백63가구,
중동 2차 1만30가구등 총8만8천3백99가구에 이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