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우리경제가 내년에 수출의 본격적 회복이 지연되고
내수가 둔화되는등 대내외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실질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이 7.3%로 낮아지고 경상수지가 25-3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출회복 지연 / 내수둔화로 성장율 7.3% ***
또 소비자물가는 유가상승, 원화절하,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등으로
9.0-9.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지나친 통화증발로
인플레기대심리가 확산될 경우 두자리 수로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통화및 재정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2일 "91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실질 GNP성장률이 올해의
8.8% (추정)에서 7.3%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히고 이는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페르시아만사태의 영향 등으로 본격적인 수출회복이
지연되는데다 금년에 크게 늘어난 소비와 투자등 내수마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도 소비증가율은 민간부문의 과소비억제로 금년의 10.0%에서
8.0%로 둔화되고 설비투자및 건설투자 증가율도 각각 18.8%와 29.1%에서
11.4%와 14.9%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경상수지가 수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 원유가격상승에
따른 수입부담이 늘어나 적자폭이 올해의 17억달러에서 25-30억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수출입규모는 통관기준으로 수출이 그동안의 원화절하및 일본
엔화강세, 대북방 수출증가에 힘입어 금년 대비 8.4% 증가한 6백95억달러를
기록하고 수입은 9.7-10.4% 늘어난 7백55-7백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국제수지 기준으로 수출은 6백85억달러, 수입은 7백5-
7백10억달러에 달해 무역수지가 20-25억달러의 적자, 무역외및 이전수지가
5억달러의 적자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또 내년도 물가는 유가상승과 원화절하 등의 비용요인과
공공요금의 인상 등으로 도매물가상승률이 금년의 6.9%(추정)에서 8.0-
8.5%로 높아지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0-9.5%로 금년의 9.8%(추정)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그러나 통화증발과 재정팽창으로 수요증대압력이 가중되고
인플레기대심리가 확산될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두자리 수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통화와 재정부문의 긴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내년에 경제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취업이 저조, 실업률이
금년의 2.5%에서 2.8%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