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올해 쿠바에 대한 석유공급을 20% 삭감했으며 쿠바는 배급제와
여러 에너지 절약조치를 시행중에 있다고 쿠바국가에너지위원회의 마누엘
아길레라 집행서기가 13일 밝혔다.
중남미 에너지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리오데자네이로에 머물고
있는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약 20%가 삭감된 양의 석유를
공급받았다"고 말했다.
*** 쿠바는 배급제등 에너지 절약조치 시행 ***
쿠바는 주요 경제 후원자인 소련으로부터의 물품 인도가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이미 배급제가 적용되고 있는 식량, 연료, 의류 등 대부분의
상품들의 공급이 부족해 경제적 난관에 봉착해 있다.
아길레라씨는 "그 결과 우리는 오랫동안 개발해 왔으며 지금은 더욱 그
필요성이 있는 여러 에너지 절약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절약 조치 가운데 배급제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말했다.
아길레라씨는 쿠바가 소련으로부터의 석유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다른 국가로부터 석유를 수입하기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전략적인 문제"라고 전제한 뒤 "우리의 석유는 소련으로부터 오고 우리는
이 공급원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소련도 우리에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쿠바가 내년 소련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석유 공급량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중남미 에너지장관회의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는 이 지역
국가들이 어떻게 석유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