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동안의 북방외교가 북한의 방해책동에도 불구하고 소련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회주의국가와 수교하는등의 성과를 거둠에 따라 북한
과 전통적 우호관계에 있는 중동의 이집트 시리아와도 외교관계를 수립
하기 위해 막후 교섭을 벌였으나 별 성과없이 끝난 것으로 11일 알려
졌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유종하외무차관이 최근 이집트와 시리아를
방문, 양국관리들과 접촉을 갖고 관계정상화 교섭을 벌였으나 이 국가들
은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고려해 시간을 두고 협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특히 이집트는 한국과의 관계개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무바라크대통령과 김일성 북한주석간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빠른 시일내
의 수교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