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3일부터 7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릴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우루과이라운드 최종협상이 특히 농업보조금 삭감문제를 둘러 싸고
엄청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유럽공동체(EC) 대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다른 세계주요농업생산 수출국들간의 마찰심화로 결국 결렬될 가능성이
8일보다 증대됐다.
세계농산물 수출의 약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등 세계주요 농업생산수출 14개국으로 구성된
케언즈그룹의 대표단을 이끌고 EC4개국을 순방중인 닐 블루웨트(Neal
Blewett) 호주통상장관은 이날 브뤼셀 에서 가트우루과이라운드협상
EC대표인 프란스 안드리에센 EC대외관계및 통상정책담 당 집행위부위원장과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EC가 농업보조금을 30%보다 훨씬 큰 폭으 로 감축하지
않을 경우 농산물을 비롯, 서비스, 섬유류, 지적소유권등 15개분야의
교역자유화를 위한 12월 브뤼셀협상이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C전문가들은 EC농업.통상장관들이 지난 6일 약 한달만에 무려
7차의 힘겨운 협상끝에 가트농업협상에 제출할 EC단일안(86년부터
10년간 농업보조금 30%삭감)을 원안보다 강화, 채택한 점과 EC
최대농업국인 프랑스를 위시, 아일랜드, 영국등 여러 EC나라에서
농민단체들이 이단일안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안드리에센위원등 EC지도자들이 앞으로 10년간
국내농업보조금을 75%, 그리고 농산물수출보조금을 90%삭감하자는 미국과
케언즈그룹의 제안을 "비현실적"이라고 강력비판해 왔음을 지적하면서
EC회원국들이 농업보조금 삭감폭을 30% 이상 양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