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4일 전세계 국가들은 쿠웨이트가 한때 독립국가였다는
사실을 잊어야 할것이라고 주장,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가 철수해 하는
어떠한 평화협상도 결코 벌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후세인 - 나카소네 회담후 기자회견서 ***
라티프 자심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바그다드를
방문중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일본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뒤 기자회견을
통해 "전세계는 이제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편입됐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것이며 이라크는 결코 쿠웨이트를 놓고 협상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는 유엔의 제재조치나 조지 부시 미대통령,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등에 결코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신에게만
굽힐것"이라고 다짐하고 "우리는 설사 위험스런 전쟁에 직면케 되더라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쿠웨이트를 지켜 낼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카소네 전총리는 후세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쿠웨이트 문제에
관한 유엔결의를 존중, 따라줄것과 모든 억류인질들을 석방할것을
촉구했으며 "후세인대통령은 현 페르시아만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향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밝혔다.
*** 벨기에, EC 특별회의 소집요구 ***
이와관련,자국 인질석방을 위해 각국 주요지도자들이 개별적 바그다드
방문외교를 펼침으로써 대이라크 공동전선에 균열상이 노출되고 있는데
대해 벨기에측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위한 유럽공동체(EC) 특별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마르크 아이스켄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빌리 브란트 전서독총리가
바그다드 방문 계획을 발표하는등 인질석방을 위한 개별국가의 활동이 줄을
잇고 있는데 불만을 나타내면서 이같은 개별교섭을 자제키로한 EC의
지난주 합의사항을 상기시켰다.
한편 중동순방에 나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날 바레인에
도착, 이번 방문기간중 아랍지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앞으로 있을지 모를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 행동에 대비한 토대구축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대이라크 군사행동에 대비한 일정 협의를 위해 마련된
8일간의 중 동-유럽순방을 통해 이들지역의 미동맹국들로부터 무력사용에
대한 확고한 위임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침공행위가 성공토록
좌시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대가를 지불토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커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터키,영국과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며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대이라크 추가 조치에 필요한 지원과 유엔 안보리에서의
지지를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