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필품값 이미 오름세, 사재기 움직임도 ***
중국의 경제전문가들이 점진적인 가격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북경시에서는 이미 생필품 가격이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업부장 호평은 3일 중국 지도자들이 가격 개혁의 필요성에는
합의하고 있으나 그 과정이 동유럽 국가들처럼 급속히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가격을 하루
아침에 조정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이 점이 바로 우리가 소련이나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생산자나 소비자가 인상된 가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지금도 시장경기가 활발하지 않은데
가격이 인상되면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가 훨씬 더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인상을 둘러싼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싸움으로 새로운 경제
5개년계획 발표가 금년말이나 내년초로 늦춰지고 있다는 일부의 분석을
부인하고 계획이 지연 되고 있는 이유는 복잡한 경제현황, 특히 지난 88년
가격개혁 이후 일어난 과열 경기와 인플레를 통제하기 위한 긴축정책을
계속할 필요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