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업계의 제품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버터와 계란등 원가비중이 높은 주요원료의 구입가격이 큰폭으로 오른
데다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수익성이 나빠짐에 따라 유명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인상을 단행했거나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주요원료 인상/인건비 상승이 원인 ***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당과 함께 국내베이커리 시장에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 8일부터 샌드위치식 빵의
소비자가격을 1천4백원에서 1천8백원으로, 초콜릿케이크(100)는 9천원에서
1만원으로 올리는 등 약 40개품목의 값을 최저 5.6%에서 최고 28.6%까지
각각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운베이커리측이 이처럼 큰폭으로 제품값을 인상한 것은 전체
제조원가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계란및 버터값이 최근
2,3년간 계속 상승, 원가 부담이 높아진데다 전문기술 인력이 인건비도
크게 늘어 났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버터의 경우 구입가격이 10월말 현재 kg당 3천1백원
선으로 작년 동기의 약 1천5백원보다 배이상 올랐으며 계란 값도 kg당
2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급등, 제품값 인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려당도 원가압박을 감안, 조속한 시일내에 상당수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인상키로 내부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당의 경우 원료구입 가격의 급등과 함께 평균 23.3%에 달한
금년도 종업원 임금상승률을 반영, 평균 15%선에서 제품값 인상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베이커리업계는 연초인 지난 3월부터 케이크등 일부품목의
값을 15%정도 올린 신라명과를 포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유명
업체들이 올연말까지 모두 소비자가격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군소업체들에 까지도 값올리기 바람이 한바탕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