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여 미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최근 자동차 배기가스의
규제강화를 골자 로 한 "대기정화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여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대미 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95년까지 현재보다 30-50% 규제 강화 ***
이번주 안으로 미의회를 통과해 대통령에게 회부될 것으로 보이는
대기오염방지 법안에 따르면 자동차 배기가스에 함유돼 있는
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의 규제치를 오는 95년까지 현재보다
30-50% 가량 강화하고 오는 2천년까지는 규제 를 더욱 강화하도록 돼있다.
현재 미국내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를 비롯한 10여개주에서는 이미
지난해 이같 은 내용의 자동차배기가스 규제법을 채택,오는 93년부터는
법정 규제치를 벗어나는 자동차에 대한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해 오는
95년부터는 규제치 위반 차량의 판매를 전면금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 자동차 연비강화내용 법안도 통과가능성 ***
한편 이와함께 현재 1리터당 12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는
자동차 연비를 오는 95년에는 리터당 15km로 높이고 2천년에는 17km로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골 자로 한 "기업별 자동차 연비규제법안"(CAFE법안)도
미의회에 계류중에 있어 미국 의 자동차연비규제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자동체업체들의 연비는 현대 쏘나타 12.14 ,기아캐피탈
14.33km ,대우 르망레이서 14.35km 등으로 현행 규제치보다 높으나
강화법안의 규제치보다는 낮 아 국내업체들의 연비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이
시급히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지적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