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제국 6개국 외무장관들은 24일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에서
2일간의 회담을 개막하고 "유럽의 화약고"로 알려진 발칸 지역에 질서와
안전보장 및 협조를 이룩하려는 노력을 펼쳤다.
라미즈 알리아 알바니아 대통령은 알바니아, 유고, 그리스, 루마니아,
터키, 불 가리아의 외무장관이 참석한 이 회의의 개막 연설에서 발칸
지역에 "평화.안보 지대 "를 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장차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동등한 제휴관계를 맺기 위 해서는 긴밀한 협조가 긴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5년 사망한 엔베르 호자의 뒤를 이은 알리아 대통령은 이제
대결과 전쟁 으로는 분쟁을 해결할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지역
국가들이 민족분규와 전쟁 등 과거의 반묵을 청산하고 "이 민감한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 유럽의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날 흔히 발칸 제국간 관계의 특징이 돼온 불화가 이날
회의에서도 되살아나 그리스 외무장관은 40만명의 그리스계가 살고 있는
인구 3백8만의 알바니 아에 종교와 기타의 자유가 없다는 사실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발칸제국 외무장관 회담은 2차대전 이후 두번째로 전번 회담은
88년 베오 그라드에서 개최됐는데 동유럽에 개혁의 바람이 분 후로는 첫
회담이며 지난번 회담 에서는 경제.문화. 기술협조등의 문제만이 논의되고
지역안보문제는 회피됐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불가리아는 민족.영토 분쟁을 중재,지역간
협조를 조정하 고 다른 국가집단들과의 교섭에 있어서 발칸제국을 대표할
상설 발칸 사무국을 소피 아에 설치할 것을 제의했으며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또한 내년에 발칸제국 정상회 담을 개최, 발칸과 유럽의
안보에 관한 발칸 지역의 공동의 입장을 마련할 것을 제의했다.
발칸과 유럽의 안보문제는 내달 파리에서 개최되는 35개국
유럽.협력회의(CSCE) 의 정상회담에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