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진흥공사는 모스크바에 세우기로 한 종합무역타운 건립기본
방침을 확정, 국내기업간 컨소시엄 방식으로 내년상반기중 착공한다는
계획아래 소련측과의 실무교섭에 나섰다.
12일 무공에 따르면 당초의 계획은 소련측이 양국간 공식국교가 없는
점을 이유로 협조에 난색을 표시, 난항을 겪어왔으나 최근의 국교수립으로
큰 걸림돌이 제거된데다 삼성물산 (주)대우 럭키금성상사등 주요기업들이
적극참여할 뜻을 밝혀옴에 따라 급진전을 보게됐다.
무공은 정부를 대신해 추진창구 맡기로 확정, 이선기사장명의로 공식
서한을 모스크바시당국에 보내 부지확보및 사용조건등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이와 별도로 11월초 열릴 한소정부간협의회를 통해 소련측과
정부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 종합무역타운건립을 측면지원키로 했다.
무공은 일단 현대종합상사와 고려무역을 제외한 6개 종합상사,
코오롱상사, 삼환기업, 롯데쇼핑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소련과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중소기업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참가업체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무공의 한 관계자는 "암스테르담에 오는 12월 착공될 유러아시아
비즈니스센터를 모델로 한 종합무역타운건립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토지사용조건에 대해서는 장기임대나 소련측의 토지현물출자에 의한
합작투자방안등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공은 연내에 세부기초조사를 마치고 내년상반기중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련측은 회신이 접수되는대로 참가업체로 구성된 실무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 부지확보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무역타운을
전담관리할 별도법인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또 종합무역타운 건립계획의 소련측 파트너인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의 방한초청및 이무공사장의 방소도 추진키로 했다.